• 2021년 6월 2주차 회고

    2021. 6. 13.

    by. KimBangg

    [1] 마음을 전한다는 것

     

    어린 시절의 나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준다는 것, 즉 필요로 하는 것들을 선물 해주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아이였다.  친구가 어떤 것을 먹고 싶다고 하면, 좋아 하지 않더라도 굳이 사서 나눠 먹는다던지, 학원에서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친 누나가 좋아하는 간식을 사서 집으로 종종 가고는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상황적 여유가 조금씩 줄어 들어가면서 베푸는 것보다는 나의 것들을 챙기는데에 신경을 쓰는 나의 모습을 보았고 최근까지도 "상황이 여유 있지 않으니까" 라는 핑계를 스스로 대면서 살아 왔었던 것 같다.

     

    그러던 도중 주변에서 나에게 "시간, 금전, 마음" 등 다양한 여유를 나누어 주는 친구들을 보면서, 그 친구들에게는 과연 여유가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고 뭐 정답은 예상 할 수 있듯이 나와 비슷한 처지가 아니였을까 하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마음을 준다는건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주고 싶은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바쁜 일정 사이에서도 엄청 급한 것이 아니라면 최대한 거절 없이 만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해보자 라는 마인드로 살아 가고 있다.

     

    ** 6월 15일 화요일

    군 복무 시절의 주임 원사님에게 전화가 왔다.

     

    군대에 있을 때, 나에게 주임원사님은 솔직히 "아버지" 같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무섭기도 하고, 어느정도의 경계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공부를 한다거나 자기 계발을 한다고 하면, 다른 간부님들에게 "연등을 하게 납둬" 라고 이야기 해주는 등 엄청난 지지를 해주셨던 분이다.

     

    그러던 분에게 연락이 갑자기 왔기에 너무 당혹 스러워 순간 내 이름이 너무 흔해서, 병사에게 잘 못 건거는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아니였고 이전에 내가 살아가며 느꼈던 감사함을 말씀 드리고자 연락을 드렸던게 생각나서 연락을 주셨다고 하였다.

     

    그 분에게는 나는 수 많은 병사 중에 1명 일텐데 ! 잊지 않고 연락이 닿을 수 있었던건 감사함을 전했던 그 짧은 순간이 모여져 만들어진게 아닐까. 

    이를 계기로 주변에 좋은 감정들과 응원의 메세지는 거르지 않고 꼭 전달 하려고 노력 해봐야겠다 :)

     

     

    [2] 1일 1커밋 - 2달

     

    레포를 삭제하면서, 커밋이 날라갔기에 사실은 2달 보다 더 오랜 기간동안 1일 1커밋을 유지 해왔지만 결과적으로 얻은 기록으로는 최초이다.

     

    개발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나도 "조졸두"님이 하시던 것 처럼 1일 1커밋을 하면 성장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내 성실함을 증명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 하였던 것이 어느새 60일이 넘게 이어져왔다.

     

    엄청난 성장을 얻었냐? 라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1) 두려워 하던 알고리즘에 다소 자신감이 붙었음

    2)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더 올라감

    3) 어쩌면 나도 개발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됨

     

    정도가 그 동안의 결과물인 것 같다.

     

    최근에는 부스트캠프를 준비해가면서, 대부분의 일정을 알고리즘을 풀면서 보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한건 사실 인 것 같다. 하지만, 성공을 이루었을 때는 걱정보다는 내 상황에 할 수 있었던 최선을 했던 기억이 나서, 오늘도 불안을 최대한 접고 나의 시간에 몰입해보고자한다.

     

    매일 10시간이 넘는 학습을 하고, 기록을 남기는건 쉽지 않지만 그대가 개발자라면 한 번 시도 해봤으면 좋겠다. 분명, 처음은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없었던 자신감도, 보기만 해도 좌절스러웠던 것도 문뜩 해결이 되는 순간이 올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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