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L] 2021년 5월 22일 토요일

    2021. 5. 22.

    by. KimBangg

    작은 습관의 무서움

     

    어떤 방식을 사용하더라도 TIL 일주일동안 멈추지 않는 것을 첫 목표로 시작한지 11일 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문뜩, 내가 얼마나 썼을까? 라는 생각으로 글을 돌아봤는데 벌써 이렇게나 시간이 흘렀다.

     

    나는 어린시절 숙제로 받았던 일기가 왜 그렇게 쓰기 싫었는지 하루를 돌아 보기는 커녕 몇글자만 틱틱 적어서 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그게 중요한 과제였는데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누구도 시키지 않음에도 하루가 끝나고, 정리를 한다는 생각으로 내 생각과 감정을 글 속에 털어 놓고 있다. 

     

    습관이란 정말 무서운 힘을 가진 것 같다.

     

     

    20대 후반 언저리에서 느끼는 점

     

    평소와 같이 공부를 마무리 하고 집에 들어오면서, "  20대가 가지는 특권이 무엇일까? " 라는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많은 영상이나 글들을 통해 전해 들었던 것들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고민을 계속 하다보니 얻은 결론은 

    "충분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하루종일 공부 하면서 쉴 시간이 없는데요?" , "저는 알바를 하루종일 해서 쉬는 시간도 없는데요?" 등 부정적인 반응들이 벌써부터 귀에 들려오는 것 같지만 내가 생각하는 "시간"은 절대적인 시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고민을 해보고,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실패를 통한 좌절을 겪고, 그리고 이루기 위한 그 과정을 겪을 수 있는 특권이 20대가 가진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쩌면 나는 이 특권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 채, 어느 지점까지 "빠르게" 이루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여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지 못했는데 요새 쓰는 TIL이 이러한 나의 부족함을 채워 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솔직히 나도 성공 하지 못할까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까봐 두렵지만 주저 앉지 않고 이렇게 하고 있지 않은가. 이것도 아마 20대의 특권이 아닐까 생각한다.

    댓글